게임개발론에 관심이 많은 프로그래머, 미래의 대박 게임 PD a.k.a john nash
by pang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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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Jufoot

어느덧 추운 겨울이야.
그러고보니 우리가 안지도 어언 8년이나 된거 같네.
내가 25살때 너를 만났으니.

우리가 그때 Quake3 같은 게임을 만들어보자고 뭉쳤을때
그때 우리가 힘들어도 어떻게든 FPS를 만들었으면
지금의 서든의 자리는 우리가 되어있을지도 모르지.

그땐 나도 어렸고, 솔직히 사업하기에 겁이 났었고,
FPS가 이렇게 인기를 끌줄 몰랐었고,
암튼 지금 되돌아보면 그땐 정말 좋은 기회였던거 같아.

지금 이렇게 나이들고 보니
한길만 파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게임쪽에 몸담고 있으니 이것도 한길을 파는거기도 하지만
게임에도 여러 장르가 있고
장르마다 특성이 있고

내 인생에 몇작품이나 만들 수 있을까?
온라인 게임이라면 보통 3~5년이나 걸려야 할텐데
많이 해봤자 5작품정도?

그 5작품을 각각 다른 장르로 만들어 보는건
좋은 경험도 되고 공부도 되겠지만
한 장르만 죽어라 파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한 장르만 계속 만들면 지겹기야 하겠지만
자기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수 있는 한 장르만 파는것도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존 칼막이 RPG도 만들었다가 레이싱도 만들었다가 FPS도 만들었다가 했으면
지금의 'FPS의 대가'라는 말은 못들었겠지.

나는 요즘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곤 해.
FPS 엔진? 사람들에게 열정을 주는 것? 상상력을 게임에 넣는 것?

난 이제 결단을 내릴려고 해.
앞으로 남은 내 게임개발자로서의 인생을 결정짓는.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을 할래.
내가 남들보다 잘하는 것을 더 키워서 그게 빛을 발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한 장르만 팔 수 있다면 파고 싶어.

갑자기 추운 겨울날
지난 생각이 나서 너에게 이렇게 편지를 쓴다.
너랑 멋진 FPS를 만들고 싶었는데...

어쨌거나 너의 근황도 궁금하다.
언제 술한잔 하면서 못다한 이야기나 했음 좋겠다.

건강하구!




by pangde | 2008/12/09 13:54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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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imsama at 2008/12/31 13:51
새해에는 사업 대박 나길~ 연애 사업...ㅋ 한번 날 잡아서 신년회 조각이나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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