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 john nash
by pang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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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ain of Game
도서관에서 제프리 리처의 Windows vis C/C++를 읽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어제 잠을 잘못잤는지 머리가 아파서 더 이상 책을 볼 수가 없었다.

머리가 아프니 다른 책이나 보자고
도서관 책장들 사이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우연히 내 눈에 띈 책이 있었는데

"게임뇌의 공포"

일본 뇌학자가 쓴 책이었는데
평소 관심있어하는 분야라 '오호라 이런 책도 있었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

책을 읽기전
게임을 개발하는 나도
'게임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정말 충격적이었다!

책에선 실제 측정한 뇌파들을 가지고 설명을 해주었는데
정상뇌, 비주얼뇌, 반게임뇌, 게임뇌
이렇게 그동안 얼마나 게임을 즐겨 했느냐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는데
정상뇌는 α파와 β파가 잘 분리되어 나타나는 한편
게임뇌로 갈수록  α파와 β파가 분리되지 않고 거의 일치되는 경향을 보였다.

 α파와 β파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는
우리가 수면이나 휴식을 취하는 상태로
거의 노인성 치매뇌의 뇌파랑 비슷하다고 한다

게임을 하게되면 주로 시각적인 것을 처리하기 때문에
전두엽 전부피질의 기능이 저하 되는데

전두엽 전부피질의 기능이 저하되면
멍하게 있거나 혼자지내는 경향이 있고
무표정, 웃음기가 없고 자기중심적에다가 수치심도 느끼지 않으며
집중력, 기억력 저하가 온다고 한다

그리고 게임종류별로 뇌파를 측정했는데

퍼즐게임의 경우 β파가 거의 증가하지 않고 평소보다 뚝 떨어졌으며
공포게임이나 롤플레잉게임의 경우 β파가 증가하긴 했으나 장시간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어 좋지 않다고 했고
댄스게임의 경우 β파가 증가하긴 했으나 운동의 효과 때문인것 같다고 했다.
FPS의 경우 β파가 떨어지고 적이라고 판단되면 즉시 죽이는 긴장감에 노출이 된 뇌는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동물의 뇌와 비슷하다고 했다.

따라서 게임뇌는 자기통제력을 상실하게 되고
이성적, 창조적, 감성적 능력이 없어지고 개성도 없어지고
인간으로서 풍부한 감정의 능력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뇌의 신경회로는 보통 10세 이전에 형성되므로
보통 중고등학교 이후에는 어지간하면 게임뇌로 변하지 않으나
될수있으면 발육기가 지나고 성인이 되어서 게임을 하는게 좋다고 하였다.

그리고 게임을 하면 반사신경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게임 반응이 숙달되어 빨리 나오는 것 뿐이며
반사신경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사실 단순한 테트리스나 퍼즐류는 머리가 좋아지는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반대로 바보로 만드는 게임이었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아찔했다

누가 티비는 바보상자라고 했던가?
이제보니 게임도 티비 못지않은 바보상자였던 것이다

더구나 더 충격적인건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프로그래머들의 뇌파는
게임뇌랑 비슷하다고 하였다 ㅠ.ㅠ

정말 나조차도 게임에 대해 관대했고
조카들이 게임해도 그러려니 방치했는데
이건 정말 큰일인것 같다

그러니까 게임을 하더라도 머리쓰는(즉각적인 반응을 요하는 게임말고) 게임을 하라 이말 아닌가
닌텐도 두뇌트레이닝이라도 해야하는건가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이
이렇게 안좋은 직업이라는 것에 대해 슬펐다
비록 내가 전부터 관심있어 했지만
내가 내 손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연것 같은 기분이었다

왜 날이 가면 갈수록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 약해지는 걸까

우울하다
by pangde | 2009/09/25 18:24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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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yute at 2009/09/25 19:31
그 일본학자의 게임뇌...이야기...
일본에서 한물간 취급(=엉터리) 받는다고 들었습니다.(확실치는 않아요~)

...

옛날부터 게임(이라든가 기타 분야에 대해서도)에 관한, 긍정적, 부정적 연구는 많았는데...

게임뇌 이야기는 말그대로 무서운 이야기라 널리 알려졌던 것이고...

좀전에 간단히 검색해 본 것 만으로도,

http://health.hankyung.com/news/app/newsview.php?type=2&aid=200909034722b&nid=910&sid=100501
http://star.gameangel.com/bbs/board.php?bo_table=free_board&wr_id=24543&page=1

이런 테트리스에 관한 (오래되지 않은) 긍정적인 연구도 있고,

http://werdna.egloos.com/3404669

이런 글도 있지요...

흔하디 흔한, 긍정적/부정적 연구중의 하나인데, 주장하는 바가 워낙에 충격적...
이어서 유명해진 것 뿐...이라고 보셔도 무관할겁니다.

^^
Commented by pangde at 2009/09/28 13:23
안녕하세요. 정수씨. 오랜만에 뵙네요ㅎㅎ
저도 책을 읽고나서 살짝 좌절을 하고 의문이 되는게 많이 있었는데 역시 그런 사실이 있었군요.
뭐 사실 간단한 게임을 할때는 뇌가 휴식상태와 비슷할거라 생각이 들지만 복잡한 게임을 할때는 뇌를 더 활성화 시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전두엽만 가지고 판단을 내리는 것도 좀 그렇구요.
요즘은 두뇌트레이닝같은 교육용 게임도 나오니까 무조건 게임이라고 안좋다고 보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분이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몇가지 샘플게임만 가지고 진행한거 같은데 제가 나중에 시간을 내어서 더 세분화된 장르와 복잡도에 따라서 실험을 해보고 싶군요.
아무튼 제게 많은 의미를 준 책은 맞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정민 at 2009/09/30 20:34
저도 그 책 읽어보고 그 책에 대한 일본 내의 논평도 많이 살펴봤는데 학부모의 공포심을 이용해 책장사를 한 어용학자라는 의견이 대세에요. 실험평가를 자기 유리하게 고쳐쓴 부분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프로그래밍을 단순 타자 작업 정도로 생각한 부분에선 대략 어이 상실했지요. ㅋ 그 관련된 인터뷰가 있는데 제가 나중에 보여드릴께요. 화가 났었음..
Commented by pangde at 2009/10/02 02:24
그러게, 프로그래머를 하루종일 멍하니 모니터만 보고 있는 직업이라고 해서 발끈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그 학자가 게임이나 프로그래밍에 대해 선입견이 많이 안좋았던거 같아. 전두엽만 가지고 그러는것도 좀 그렇고, 분명히 롤플레잉 같은 경우는 긍적적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흐지부지 넘어갔거든. 그리고 그가 말하는 머리 안쓰게 되는 퍼즐류가 뭔지도 참 궁금하고. 아무튼 많이 호응을 못받아서 내가 여태까지 몰랐었구나? 암튼 재밌네. 흥미로와. 좀 더 객관적인 사람이 실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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