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ev Story

몇일전 팀원이 근무시간에 일은 안하고
아이폰만 뚫어지게 보고 있길래 뭐하고 있나 보니
어떤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팀장님 이거 게임개발스토리라고 하는 게임인데 정말 재밌어요. 한번 해보세요~"

아 그 게임
트위터 친구 하나가 게임회사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 나왔는데
프로그래머를 코더라고 표현했다고 해서
내가 프로그래머와 코더의 차이를 장황하게 설명했던 그 게임이 아니던가.

재밌다고 얘기는 들었지만...뭐

그래 나도 좀 다운 받아 보자.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 나도 하루종일 일은 안하고
아이폰만 들여다 보게 되었다.

옛날 도스시절 삼국지1이나 수호지 같이 생긴 이 게임은
그래픽은 옛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게임은 어찌나 재밌는지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마치 삼국지의 내정하는 재미와 비슷하다고나 할까나?

내가 게임개발자라 그런지
연신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흥미롭게 다가왔다.

예를들면, 능력이 좋은 놈은 연봉이 비싸지만 일을 엄청 잘한다는 것과,
버그가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버그 안잡고 집에가면 열받는다는 것과,
장르선택의 중요성, 홍보의 중요성, 품질관리의 중요성...

그리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모습이 우리 게임개발자의 자화상처럼 느껴져서 씁씁하다는 것과.

그리고 내가 이 조그만 게임에서 배운점은
내가 전부터 믿고 있었던 것
(그래픽은 게임의 인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라는 지론...
지난 블로그에서 언급한 퀘이크3 고수들이 그래픽 옵션을 다 끄고 게임을 즐기는 것을 보고 느꼈던 것)
을 다시금 맞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도트로 움직이면 어떠냐.
한번 손을 잡으면 놓지못할 정도로 게임성이 훌륭한 걸.

역시 게임성이 게임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앞으로 이렇게 재밌는 게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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